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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활 삼성전자 상무 "코카콜라 맞먹는 브랜드 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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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를 코카콜라 같은 세계 톱 브랜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전화 영업을 총괄하는 정활 상무. 그는 "외부 기관의 평가를 보면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가 1998년 5천억원에서 지난해는 그 네배인 2조원으로 성장했다"면서 "애니콜이 세계 톱 브랜드 대열에 끼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니콜'은 '언제 어디서든(Anytime,Anywhere) 통화할 수 있다'는 뜻이 담긴 이름이다. 94년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모토와 함께 선보였다. 당시 국내 단말기 시장을 모토로라가 장악한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를 파고들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애니콜이 탄생했다고 한다.

"'애니콜'을 독자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처음에는 '삼성 휴대전화 애니콜'이라 소개하다가 이후 '삼성 애니콜''애니콜 by 삼성''애니콜'의 순으로 알렸습니다.처음에는 삼성전자에 무게를 뒀다가 애니콜로 무게중심이 넘어간 것이지요."

그 덕분인지 최근 브랜드컨설팅사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잘 만든 브랜드로 '애니콜'을 든 사람(6.2%)이 '삼성'이라는 응답(2.9%)의 두배가 넘었다는 것이다. 또 애니콜은 국내외 브랜드 경쟁력 심사에서 1백회 이상 수상했다.

정상무는 "내년에 10년을 맞는 애니콜을 장수 브랜드로 가꾼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새로운 브랜드는 당분간 선보이지 않을 것이며, 대신 애니콜 뒤에 애칭을 덧붙이는 식의 브랜드를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애니콜 브랜드로 후원하는 등 해외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어 곧 세계 어디서든(Anywhere) 애니콜을 내세우게 될 겁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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