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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태풍까지…9월 분양 경기 '흐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태풍 피해로 이번 달 서울을 제외한 전국 분양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집계 결과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5.8포인트 떨어진 60.8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주사연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 규제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사업자들의 인식이 악화"하고 있다며 "입지 여건이 불리한 비수도권 지역의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0.9포인트 오른 86.3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80선을 유지했다. 경기는 70.8, 인천은 66.6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6.1포인트, 12.8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이외 지방은 분양상황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대전 50.0(-37.5포인트)을 비롯해 울산 57.8(-15.8포인트), 광주 62.5(-14.4포인트), 강원 50.0(-23.3포인트), 제주 52.6(-16.1포인트), 경북 57.8(-35.5포인트) 등으로 전망치가 크게 떨어졌다.

주산연은 "규제정책으로 인해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수도권에서만 일정 수준의 분양수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8월 HSSI 실적치도 지난달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59.1을 기록했다.

서울(86.9, 0.7포인트↑)과 경기(70.8, 6.1포인트↓)만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세종(72.2, 32.5포인트↓)과 대전(56.5, 31.0포인트↓), 울산(47.3, 22.7포인트↓), 광주(54.1, 18.9포인트↓)는 크게 내려갔다. 인천(66.6, 12.8포인트↓)과 부산(53.3, 6.0포인트↓)도 떨어졌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7.9%로 지난달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은 "예상분양률이 70%대로 내려앉으면서 신규 분양사업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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