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연수 마친 터키인 2명, 귀국 후 코로나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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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외국인들의 모습. 뉴스1

지난달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외국인들의 모습. 뉴스1

현대ㆍ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한달간 연수를 받고 터키로 돌아간 터키 국적 근로자 2명이 귀국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ㆍ기아차 터키 공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7월 동료직원 26명과 함께 입국할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남양기술연구소 연구원들에게서는 추가감염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는 터키 국적 교육생들의 교육이 진행된 신차 조립 교육장(PDI 2동)을 일시 폐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7월 28일 동료직원과 입국해 남양읍 롤링힐스 호텔에 머물면서 남양기술연구소로 출근해 교육을 받았다. 이달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나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뒤 회사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ㆍ기아차는 화성시 방역 당국과 이들 직원의 최근 동선을 조사해 연구소 직원 6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역학조사 결과 교육생들은 숙소와 연구소 외 지역 동선은 없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대ㆍ기아차는 교육생들이 머물렀던 롤링힐스 호텔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공지하고 환불 조치 및 내부 소독을 실시했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이 일로 절반 이상 연구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며 “현재는 전원 이상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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