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헤럴드를 경영할 당시 사옥을 헐값으로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됐다. 홍 전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불순하고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의원 측 “사옥 매각 문제 없어…사실무근”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의 지인인 A씨는 지난달 26일 홍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A씨가 주장하는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 15년이 지났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일단 이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했다.
홍 회장은 2002년 12월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을 인수한 뒤 2005년 3월 서울 중구에 있는 코리아헤럴드 사옥을 명동타워㈜에 매각했다. 명동타워는 이듬해인 2006년 6월 이 건물을 한국화이자에 넘겨 295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A씨는 사옥 매각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홍 전 의원이 실거래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팔아 헤럴드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A씨는 또 홍 전 의원이 제값을 받고 직접 한국화이자에 건물을 팔 수도 있었는데, 고의로 명동타워에 차익을 안겨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홍 전 의원이 근무하지 않은 가족들을 헤럴드와 계열사 고문 등으로 등재해 임금을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의원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사옥 매각 건은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고소인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가족들에게 부당하게 임금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na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