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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막혔는데...이인영 "추석 이산가족 화상상봉이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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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추석(다음달 1일)을 맞아 화상 상봉이라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신임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장관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언택트 시대에 화상 상봉은 어쩌면 유일한 대안”이라며 "추석을 계기로 해서 우선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하는 물꼬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기회가 되면 북한측에 이런 우리의 뜻을 잘 전달해달라”고도 했다. 그동안 대한적십자사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주관해 왔으며, 현재는 직접 소통 채널이 끊겨 있지만, 국제회의 등을 통한 교류는 가능할 수도 있다.

정부는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유엔 안보리 제재 면제를 받고, 북한 측에 관련 장비를 전달하려 했으나 남북 대화가 막혀 장비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신 회장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신 분들의 상당수가 이제는 고령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 (남측 이산가족들이) 고향 땅이라도 한 번 밟아 볼 수 있으면 좋겠고, 그것마저도 안 되면 돌아가신 뒤 유해가 묻힐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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