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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식품 시력 해칠수도

중앙일보

입력

감자 칩, 과자, 초콜릿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 나이 든 사람들의 시력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안이(眼耳)병원 연구팀은 미국안과학회보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갑자칩, 마가린, 초콜릿, 과자, 케이크, 파이, 피넛 버터 등 단불포화, 다불포화 지방과 리놀레산이 많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55세가 넘은 사람들이시력을 해치거나 잃는 원인인 황반변성(黃斑變性)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끝내는 실명으로 이어지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는 황반변성 환자 349명(55-80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날개 다랑어, 연어같은 생선류는 황반변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밝혀졌다고 이 연구보고서는 말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이러한 생선류를 즐기는 사람은 가공식품과 마가린에 많이 들어있는 리놀레산만 많이 섭취하지 않는 한 황반변성 위험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이 든 사람들이 황반변성을 막으려면 고도로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생선류를 일주일에 2번이상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이 연구팀은 권유했다.

75세가 넘으면 25%이상이 황반변성 징후가 나타나며 6-8%는 황반변성이 상당히 진행된다. 따라서 노인들은 시력이 변하기 시작하면, 특히 중심시(中心視)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을 때는 지체없이 안과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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