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한미훈련 종료일 동해 카디즈 30분간 돌아다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초계기 IL-38 [통합막료감부 제공]

러시아 초계기 IL-38 [통합막료감부 제공]

러시아 군용기가 9일 만에 또다시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러시아 군용기 2대가 경북 울진 동방 카디즈에 진입해 30여분간 비행하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으로 빠져나갔다. 기종은 IL-38 해상초계기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앞서 한미연합훈련 초반인 지난 19일에도 카디즈를 진입한 바 있다.

전날도 연합훈련 종료일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해 경고방송, 차단기동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며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국가안보 목적상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필요하면 군사상의 위협을 평가한 뒤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으며, 동시에 다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