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해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8.8% 증가한 1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분기(10조8천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산업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3조 원대를 회복하고, 소비가전 부문에서는 2016년 2분기 이후 4년 만의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울러 세트 사업 이익 비중이 늘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2018년 76%에서 오는 2021년 58%로 줄면서 실적 변동성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0일 실적 발표회에서 2분기 중 매출액 52조 9661억원, 영업이익 8조1463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추정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실적이 뛰면서 이런 약진이 3분기 이후에도 계속될지 관심이 쏠렸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