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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잠수탄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휴대폰 잠깐 켰다가 잡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1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모습. 김지아 기자

지난 21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모습. 김지아 기자

경남에서 첫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방문 뒤 그동안 휴대전화를 꺼놓아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경남 김해 20대 남성 코로나19 확진 #지난 8일 사랑제일교회 방문 뒤 잠적 #2주넘게 휴대폰 껐다 켰다 반복하다 잡혀 #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해에 거주하는 20대 남성(경남20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200번 환자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 확진자 소재파악에는 2주 넘게 걸렸다. 휴대전화를 꺼놓아 연락이 닿지 않아서다.

 200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휴대전화를 잠시 켰다. 장소는 서울이었다. 이후 다시 휴대전화가 꺼졌다가 지난 24일 오전 2시쯤에 다시 켰는데 장소가 부산역이었다. 이 확진자는 부산역에서 김해 자택으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붙잡았다.

 이 확진자와 접촉자는 현재 6명까지 파악됐다. 가족 2명과 신병 확보에 나선 경찰 4명이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보건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200번 확진자가 왜 휴대전화를 껐는지 등은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경남의 경우 오는 29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아직 휴대전화를 꺼놓은 행위는 처벌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확진자가 동선 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으면 법적·행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총 54명(타시도 이관 2명 포함)이다. 이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 8명 중 6명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2명은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 모습. 연합뉴스

경남에서 광화문집회 참가자로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514명이다. 이 중 1478명이 음성, 6명이 양성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통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 인원(415명)을 통보받았는데 그중 19명이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거제가 거주지인 60대 여성(경남201번)과 김해가 거주지인 60대(경남202번) 와 50대(경남203번) 부부다. 3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남201번 접촉자는 가족 등 13명으로 검사중이다. 경남 202번과 203번 부부의 접촉자는 모두 11명으로 검사 중이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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