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집착 마른 20대여성 위하수 많아

중앙일보

입력

젊고 마른 여성에게서 위가 밑으로 처지는 위하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가 1999년부터 2년간 위장 조영술을 실시한 3만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위하수로 진단된 사람은 1천1백54명으로 3.5%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1.2%인데 반해 여성은 6.5%로 5배 가량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대가 9%로 거의 10명 중 1명이 위하수로 진단됐다.

또 20대 여성 1백9명을 대상으로 체형을 조사한 결과 비교적 마른형인 신체질량지수(체중/신장×신장)20 이하인 경우가 78명으로 71%를 차지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창영 교수는 "20대 여성에 위하수가 많은 것은 사회생활에 따른 스트레스와 몸매 관리를 위한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 잘못된 다이어트 때문" 이라고 말했다.

위하수란 위가 정상인보다 아래로 처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위 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안된다. 위가 팽창된 느낌이 들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낀다. 또 담즙이 역류돼 위염이나 위궤양 발병 가능성이 커지며 때로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하수를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식사량과 시간을 반드시 지키고 저녁밥은 위산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 되도록 일찍 먹는다.

식단은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이 권장된다. 단백질이나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소화가 잘 되게 담백하게 조리하는 것도 한 방법.

식후 바로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위장의 리듬을 깨뜨리므로 피한다. 이밖에도 취침 때는 위산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베개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꽉 끼는 옷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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