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뇨병 환자 육류-당분 섭취 줄여야

중앙일보

입력

성인당뇨병 환자가 동물성 단백질과 당분 섭취량을 줄이고 그 만큼의 칼로리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면 인슐린 투여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그레그 아세니스 박사는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성인당뇨병 환자가 이러한 식이요법을 6개월 계속하면 인슐린 투여량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인슐린 투여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아세니스 박사는 인슐린을 대량 투여해도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는 성인당뇨병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하루 2-3번의 육류 섭취 횟수를 이틀에 한번으로 줄이고 줄인 만큼의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한 식이요법을 6개월동안 계속하게 한 결과 이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세니스 박사는 이 중 이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킨 31명은 혈당치가 평균 3분의 1 줄어들었으며 그 중에서도 3명은 혈당치가 50% 줄고 2명은 인슐린 투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32%, 혈중 지방이 60%,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이 35% 감소한 반면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10% 가량 증가했다고 아세니스 박사는 말했다.

아세니스 박사는 육류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으며 아미노산은 췌장을 자극,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지만 이것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키면서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