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N에 이란 제재 부활 요구...단, 20일 WTI 하락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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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업그레이드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복원해달라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복원을 요구할 제재는 유엔이 미국-이란 사이 핵협정을 근거로 2016년 풀어준 것들이다. 유엔이 트럼프의 요구대로 이란 제재를 다시 하면, 만 4년 만에 이란은 다시 미국 주도 국제사회의 아웃사이더가 된다.

트럼프는 "분명히 해두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우리는 중동에 평화를 깃들게 할 수 있다는 실패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핵협정 탓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제재 복원 요청은 이스라엘-일부 아랍국가 사이 평화협정을 맺도록 하는 것과 함께 대(對) 이란 봉쇄 전략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가 대이란 공세 강화로 중동지역 긴장이 높아질 수 있는데도, 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10분 현재 국제원유(WTI)는 뉴욕종가보다 배럴당 0.15달러(0.35%) 내린 42.7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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