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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신일고, 9회 4득점 역전극으로 장안고 꺾고 4강행

중앙일보

입력

신일고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강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신일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장안고와 8강전에서 6-3으로 승리해 강릉고, 서울디자인고에 이어 세 번째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대구상원고-야탑고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일고는 경기 초반 장안고에 먼저 점수를 내줘 내내 0-2로 끌려갔다. 반격은 경기 종료 시점이 가까워진 8회 초 무사 1루에서 시작됐다. 권혁경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중견수 송구 실책으로 행운의 1점을 만회한 뒤 대타 김무재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권혁경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8회 말 장안고 오장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곧바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9회 초 공격에서 남은 힘을 쏟아부었다. 몸에 맞는 공 두 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창현이 희생 번트를 시도하자 서두르던 상대 투수 김민상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2루 주자가 득점해 다시 동점.

계속된 1사 2·3루에서 장안고는 김휘집을 고의4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2사 후 이날의 히어로 최병용이 천금 같은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마침내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발 빠른 김휘집이 3루 도루에 이어 홈 더블스틸까지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일고 두 번째 투수 지명성은 6과 3분의 1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안고 오장한은 선발 투수(5이닝 무실점)로 공 101개를 던지고 3번 타자로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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