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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정력 증강제 '누에그라' 상품화 박차

중앙일보

입력

천연 정력 증강제로 알려진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이용한 상품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는 한국판 비아그라인 '누에그라'의 본격적인 상품화를 위해 ㈜근화제약과 기술교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근화제약측은 올 봄 사육한 누에 번데기 2천㎏을 이미 수매했다고 밝혀 누에나방을 원료로 한 정력 증강제가 올 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잠사곤충부는 교미를 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쥐에게 먹인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로인(Testosterone)'이 30% 증가했으며 쥐가 생산한 정자의 숫자도 41%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그러나 모든 누에나방의 번데기가 정력 증진 효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누에나방은 유충일때 암수 관계없이 몸 전체에 무늬가 있어 암수 감별이 매우 어려워 정력 증진에 효능이 있는 수컷을 구분해내기가 매우 어렵다.

잠사곤충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암컷 유충에는 무늬가 있고 수컷에는 무늬가 없는 '한성반문누에품종'을 육성했으며 이 기술을 제약회사와 공유하게 됐다.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는 "누엣가루와 동충하초에 이어 누에나방까지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양잠산물의 활용이 많아지면서 자칫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생산단계에서부터 청결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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