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약! 물로 안 드시고 음료수로 드신다고요?

중앙일보

입력

물이 있을 때에는 당연히 물로 먹어야 겠지요?

물의 양은 약을 삼켜서 넘길 정도의 양이면 되겠지만 위장장애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부작용을 줄이고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되도록 물의 양이 많으면 좋지요. 다다익선(多多益善)

특히 설파제는 많은 양의 뇨(Polyuria)를 유도하여 설파제에 의한 결정(結晶) 생성을 예방하며 결핵치료제, 해열진통소염제, 진해제, 항생제, 항암제, 항진균제, 통풍치료제(Allopurinol), 고지혈증치료제(Cholestyramine resin)등은 물의 양을 많이 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물은 약간 따뜻한 것이 좋겠지요.

물이 없고 우유나 음료수만 있을 때에는 이것은 알고 먹읍시다.

• 약을 우유로 먹는다고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으며, 위장장애 등을 줄이기 위해 우유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우유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과 복용 시 착화합물을 형성하여 약효가 감소하며 그밖에 항히스타민제, 간질치료제 등도 우유와 복용 시 약효가 감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래를 동반한 기침에는 우유가 기도점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므로 적당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가래가 많은 분들에게는 우유가 적당치 않다고도 하지요.

• 장에서 작용하도록 장용성 피막을 입힌 비사코딜장용정(Bisacodyl), 염화칼륨장용정(KCl) 등은 우유로 인하여 pH가 증가하여 장용정 피막이 위에서 용해될 수도 있으므로 우유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답니다.

• 항생제 중 페니실린(Penicillin), 암피실린(Ampicillin),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클록사실린(Cloxacillin),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중 프로메타진(Promethazine)은 산성을 가진 음료나 쥬스로 복용을 하면 약의 성분이 불안에 떤다는군요. 주의해야 겠습니다.

• 해열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청량 음료수 등과 복용 시 탄수화물 복합체를 형성하여 흡수속도가 저하되어 약효가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빈혈치료제로 많이 이용하는 철분제제나 종합비타민제, 단백질제제 등의 복용 시에는 차에 함유된 탄닌에 의해 이들 약물의 흡수가 저해되며, 커피, 두충차 등에는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철분과 비타민B1의 흡수를 저해합니다.

또한 제산제나 음식(방부제, 돼지고기 등)에 함유된 인산은 철분제제와 결합이 쉬워 흡수를 저해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겠지요.

☞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이란?

커피나무의 종자에 염(鹽)으로서 들어있는 침상 결정으로서 이뇨작용 및 철분의 재 흡수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는 군요.

⇒빈혈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 지 아시죠? 클로로겐산이 들어 있는 차나 커피를 삼가 하셔야 합니다.

• 해열제의 대명사격인 아스피린 복용 시는 우유나 술과 함께 먹어서는 절대 안 되는데 우유 속의 유산이나 알코올 성분이 위장의 자극을 더욱 가중시켜 자칫 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경구용 약은 많은 양의 미온수로 복용하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 어차피 우리 인체도 75% 정도가 물로 이루어진 것이지 음료수나 쥬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니까요. 이것저것 골치 아프게 따질 것 없이 약은 물로 먹읍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