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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한신서래와 같은 층·면적, 역대 최고가 11억에 팔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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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에 보유한 한신서래 아파트와 같은 층, 같은 크기의 매물이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반포 한신서래 아파트의 전용 45.72㎡ 물건이 11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와 있다. 층수는 6층이다. 노 실장이 보유한 아파트 역시 6층의 전용 45.72㎡ 규모다.

복수의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따르면 노 실장은 아파트 매각을 위해 부동산에 매물을 등록하지는 않았다. 이날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노 실장의 아파트는 부동산에 나오거나 공동 거래 전산망에 올라온 적이 없다"면서도 "이날 실거래가가 공개된 6층 물건은 노 실장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지난 10일 노 실장의 서울 아파트와 관련해 "노 실장이 7월 24일에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보유한 것과 같은 층, 같은 규모의 아파트가 지난달 24일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 캡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보유한 것과 같은 층, 같은 규모의 아파트가 지난달 24일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 캡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이날 공개된 거래 가격 11억 3000만원은 역대 최고 실거래 가격이다. 해당 거래 직전 한신서래 아파트의 전용 45.72㎡ 규모 주택은 지난달 6일 각각 11억원(12층)과 11억3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5일에는 9층의 동일면적이 9억 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노 실장은 청와대의 다주택자 논란에서 핵심에 있던 인물이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 내 두 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본인은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비판을 받았다. 이에 노 실장은 지난달 청주 아파트를 매각했다. 이후에도 "지역구를 버렸다" "똘똘한 한 채는 남겼다" 등 비난이 나오자 지난달 8일 노 실장은 추가로 서울 아파트까지 매각하겠다고 했다.

지난 7일 노 실장은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일괄로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참모 교체에서 노 실장은 언급되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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