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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무조건 잔류"...조성환 인천 신임 감독

중앙일보

입력

인천 조성환 신임 감독은 "잔류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인천 조성환 신임 감독은 "잔류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잔류만 생각합니다. 무조건 잔류해야죠."

강등 위기 인천 구할 소방수 #"팬 기대 부응하도록 최선"

조성환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소방수로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조 감독은 인천 새 사령탑으로 낙점〈6일 중앙일보 단독〉됐다. 발표만 남은 상태다. 조 감독은 "이천수 인천 전력강화실장과 대화를 미팅을 갖고 장시간 면담했다. 구단의 철학과 나의 철학이 맞아떨어졌다. 함께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지난 6월 팀 최다 7연패 책임을 지고 임완섭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임중용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운영됐지만, 여전히 부진에 빠져있다. 인천(승점 5) 올 시즌 1부 14경기에서 무승(5무9패)으로 최하위(12위)다. 11위 FC서울(승점 13)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꼴찌는 2부로 강등된다.

조 감독은 "제주 지휘봉을 놓은 1년여 동안 꾸준히 K리그 경기를 봤다.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남은 13경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생각만 하고 있다. 이천수 실장,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팬들도 힘을 줬으면 좋겠다. 인천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인천 구단으로부터 제주 사령탑 시절 꾸준한 성적과 '형님 리더십'을 높게 평가받았다. 조 감독은 제주를 이끈 5시즌 중 네 차례나 상위스플릿에 오르는 등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5년 부임한 그는 이듬해 팀을 3위에 올렸고, 2017년엔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리그에선 전북 현대와 우승을 다투다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엔 5위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부담도 되지만, 그동안 경험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9일 성남FC를 홈인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들여 데뷔전과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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