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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양 불균형 심각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들이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으나 영양의 질적 측면에서는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대 인체영양연구실 백희영교수팀에 따르면 취학 전 아동 309명과 초등학생 388명을 대상으로 `취학 전 아동과 학동기 아동의 영양소 섭취와 우유 식품 섭취 현황'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백교수팀이 회상법을 통해 대상자들의 1일간 평균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한 영양 권장량을 초과한 반면 영양소별로는 취학전 아동은 칼슘이, 초등학생은 칼슘과 철분,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각각 권장량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 모두 단백질과 인을 과잉섭취하고 있었으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 섭취 비율을 비교했을 때 지방 섭취 비율이 높은 어린이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영양을 섭취하는 다소비 식품으로는 우유와 쌀 등이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과일 섭취가 부족했다.

또 대상자들이 섭취한 우유의 영양소 밀도를 권장량과 비교했을 때 철분과 비타민C는 기준에 미달됐고, 우유로부터 섭취하는 영양소를 1일 권장량과 비교했을 때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이 각각 4-6개 영양소를 권장량의 20% 미만 정도만 섭취하고 있었다.

백교수는 '우유가 어린이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다양한 유제품 개발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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