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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2020 임시 홈구장 개장경기 출격

중앙일보

입력

토론토가 올 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샬렌 필드. 12일(한국시각)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AP=연합뉴스]

토론토가 올 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샬렌 필드. 12일(한국시각)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AP=연합뉴스]

시즌 첫 승을 올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의미 있는 장소에서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2-1 승리의 디딤돌을 놓아 토론토 이적 후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로테이션상 다음 등판은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토론토가 대체 홈구장으로 택한 샬렌필드 개장 경기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캐나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대체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샬렌필드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6일(한국시각), 토론토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한글과 영어 메시지를 함께 올려 축하 인사를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에이스 류현진이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6일(한국시각), 토론토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한글과 영어 메시지를 함께 올려 축하 인사를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다만 샬렌필드는 빅리그 경기가 열린 적 없는 장소라 시설을 확충하고 보수할 시간이 필요했다. 토론토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원정길만 떠돈 이유다. 지난달 29~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은 홈경기로 '기록'됐지만, 실제 환경은 사실상 원정경기였다.

따라서 12일은 토론토가 마침내 '진짜' 홈경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해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이 상징적으로 새 구장의 문을 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좋은 결과도 기대된다. 류현진은 마이애미전 통산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강했다. 마이애미 선수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주전 선수 상당수가 출전하지 않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유리한 요소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류현진에게 샬렌필드 개장 경기는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잠에서 깨어난 '코리안 몬스터'가 마침내 홈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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