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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아동병원 음악치료실

중앙일보

입력

서초구 내곡동 구룡산 자락에 위치한 시립아동병원은 서울 특별시에서 직영하는 일반아동 및 장애아동 전문치료병원으로서, 1999년 12월 1일 재활치료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재활의학과와 정신과를 중심으로 기존의 특수교실, 물리치료실에 이어 음악, 심리, 언어 및 작업 치료 영역이 합류되었다.

치료진행과정

효율적인 치료를 위하여 재활치료팀은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팀웍을 이루어 아동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 사례회의와 함께 아동에게 적합한 치료, 진전사항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각 영역에 대한 발표 및 타 영역에 대한 스터디 시간을 만들어 다각적인 평가와 치료를 통한 재활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신과, 재활의학과
--> 전반적인 발달장애, 정신지체, 뇌성마비, 정서행동장애 등
--> 각 치료실로 진단평가 의뢰
심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음악치료실, 특수교실, 물리치료실
--> 각 치료실에서의 진단평가 및 담당의료진과 치료사들의 토론 후 아동이 받을 치료 결정

음악치료실에서는 필자와 숙대음악치료대학원 인턴실습생 2인이 치료에 참여하고 있으며, 2인의 음악치료 자원봉사자가 주 1회 병실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입원아동은 주로 정신지체를 동반한 뇌성마비 아동이 음악치료를 받고 있으며, 외래는 전반적 발달장애(PDD)를 비롯하여 자폐아동, 랫츠신드롬, 주의력 결핍 과앙행동장애(ADHD) 아동들이 음악치료를 받고있다.

이렇게 치료로 들어가기 전에 각 영역에서 진단평가가 이루어진 후 체계적인 치료를 받게 되는데,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음악치료실의 진단평가

음악치료실의 진단평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행해진다. 인지학습영역, 언어 및 의사소통영역, 운동영역, 사회영역, 정서영역에 대한 행동을 평가하여 변화가 필요한 행동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치료 목적과 목표를 정하며, 아동의 행동은 세션 진행노트에 기록된다.

16회정도(약2개월)의 치료가 진행되면 진전정도 평가가 기록되며, 외래환자는 담당의사와 치료사에 의해 다시 부모면담을 하게 된다.

음악치료실의 환경은 오디오, 키보드, 기타, 옴니코드, 콰이어챠임을 비롯하여 각종 오르프악기와 드럼류, 휘슬종류의 악기들이 거의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어 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장애아동의 치료뿐 아니라 음악치료실에서는 병원 직원들이 한 마음이 되어 주1회 음악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 일환으로, 음악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출발선에서 테이프를 끊은 병원이 국가기관인 시립아동병원이라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각 지방의 시립병원,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장애아동들, 아니 음악이 치료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는 모든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속히 음악치료의 기회가 부여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며, 음악치료학을 전공하고 있는 예비음악치료사들의 많은 기여를 기대한다.

글 : 음악치료사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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