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암 특효약 '글리벡' FDA승인

중앙일보

입력

하루 한알씩 복용해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화제의 약은 미국의 노바티스 옹콜로지사가 4년 동안 전세계 30개국의 환자 5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개발한 암 치료약 글리벡.

이 약은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만 골라서 파괴하기 때문에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를 거의 죽이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들이 고통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현기증과 근육통 등 아주 경미한 부작용만 있을 뿐이다.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은 10일 글리벡 승인을 발표하면서 "미래의 물결(wave of the future)" 이라고 높게 평가했고 미국 암협회의 하몬 에이레 박사는 "글리벡은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을 다스릴 수 있는 약" 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글리벡으로 치료받은 53명의 CML환자 가운데 51명의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특히 한명의 환자는 치료 후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져 글리벡이 CML을 완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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