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김용규 대표이사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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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김용규(金容珪) 대표이사는 2일 '실질적인 의약분업 실시 첫해인 올해 제약업계의 경쟁 우위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사적인 기업역량을 풀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7일 창사 60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플러스 마이너스 10'으로 정해 수익은 10% 올리고, 비용은 10% 내려 매출 3천25억원, 순이익 60억원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월 또는 분기별로 재무구조와 영업실적 등 각종 경영지표를 체계적으로 점검, 위기상황 발생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경영조기경보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통팀을 구성, 의약외품 등 일반유통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개발 현황은 ▲차세대 항암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CKD 602'를 자체 기술로 개발, 기술이전료 3천만달러(향후 로열티 5% 추가)를 받고 현재 미국 다국적 기업인 존슨 앤 존슨사와 합병한 미국 알자사에 이미 수출했으며, 존슨 앤 존슨사는 이를 `AP30'이라는 이름을 붙여 집중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신약탄생이 예상되며 종근당에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명공학 기술로 자체 개발한 `휴먼인슐린'은 지난 3월에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가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002년 하반기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항암작용의 새로운 기전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생혈관형성 억제제인 CKD-732와 생명공학제품인 신규 당뇨병 치료제 CKD-711에 대한 전임상을 실시하는 한편 뉴클레오사이드 항암제와 인지질 복합체인 파마코솜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가 가장 중요한 만큼 올해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인간유전자지도 완성을 계기로 바이오인포메틱스, 프로테오믹스, 켐인포메틱스 등 정보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등 신생물공학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의약품 수출에 비중을 두고 제약 선진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미국 완제의약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완제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장기이식면역억제제인 `사이폴 엔'에 대해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5월 중순께 미 식품의약국에 허가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항생제 미노신의 원료인 DMCT를 다국적 제약사인 레델리사와 일본 등에 연간 2천만달러 정도 독점 공급하는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수출을 통해 6천2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대학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 현황은 ▲연세대 단백질네트워크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유전자와 단백질 구조 및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IDR을 포함해 엠 바이오텍, 이룸바이오텍, 굿젠 등 생명공학 벤처기업에 70억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프로테오믹스 바이오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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