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補藥)에 대한 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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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보약(小兒補藥)

•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감초 달인 물을 고운 면포에 적셔 입안을 씻어주었다.
• 어린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보약으로서 귀용탕(歸茸湯)을 들 수 있는데 적당한 양은 3세까지는 한첩, 4-5세까지는 두첩, 6-7세까지는 세첩 정도가 좋다.

☞ 많이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는 것에 대하여

전혀 근거없는 말이 아니며 열성 체질인자나 감기등으로 인하여 열이 높을 때에는 복용하면 안된다. 몸에 좋다고 하니까 체질이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전문가의 말을 무시한 채 너무 과한 양을 먹이면 아니 먹인 것만 못하지요.

임산부 보약(姙産婦補藥)

• 임신이 되면 열 달 간을 안산(安産)해야 하는데 자궁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팔진탕을 쓰는데 임신 전반기에 쓴다.

한약에는 임신 중 금기약이 보통 60여가지가 있는데 특히 계피는 파혈 작용이 있어서 임부에게 복용케 해서는 안되며 계피가 들어간 수정과나 계피 떡도 안된다.

예정일 하루 전에는 순산을 돕기 위한 처방으로 신묘불수산(神妙佛手散) 또는 궁귀탕(芎歸湯)등의 처방이 있다. 처방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노인(老人)의 보약(補藥)

• 우유 한 되에 싸라기를 조금 넣고 죽을 끓여서 간식으로 먹으면 뛰어난 보양식이 된다. 처방약으로는 각병연수탕(却病延壽湯)을 꼽는다. 이 또한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서 사용하시길...

비만(肥滿)과 보약(補藥)

☞ 보약은 먹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에 대하여

• 인체의 호르몬, 심리적 나태, 과식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며 꼭 보약이 살이 찌도록 만 하는 것은 아니다.

☞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 나가서 소용없다는 속설에 대하여

•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여 봄에, 또한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가을 쯤에 보약을 한번 써 보는 것도 평소 체력이 약하시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보약 보다도 더 좋은 것은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이 최상의 방법이지요.

모든 약물은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정해져야 하며 투약 또한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벼히 여기고 스스로 판단하여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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