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 유발 변이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와 프랑스 과학자들이 자살충동을 급격하게 유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변이 유전자를 발견됐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16일 전했다.

제네바 소재 정신병원의 연구원들은 감정과 걱정 수준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전달과 관련된 유전자가 변이되면 감정조절을 하는 뇌의 능력이 파괴됨으로써 자살충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위액분비를 억제하고 평활근을 자극하며 중추성 신경전달물질로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의 전구체인 세로토닌이 저하되면 절망감과 불규칙한 식사와 여타 정신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연구원은 과거에 자살을 시도했던 51명과 정상인 139명을 비교한 결과 세로토닌 전달과 관련된 유전자가 변이되면 자살충동 확률이 3.5배나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스위스에서는 매년 1천500여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이 자살률이 높은 반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자살률이 낮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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