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면역결핍증 연관 유전자 규명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연구진이 심한 면역결핍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Cell)'이 19일 보도했다.

파리 네커소아과병원의 장 피에르 드 빌라르테와 알랭 피셔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증복합면역결핍증(SCID)으로 알려진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를 규명,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SCID에 걸린 어린이들은 대부분 감염을 막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무균실'에 격리시켜야 하기 때문에 `무균실 어린이'라고 종종 불린다. 보통 아기 50만명당 1명 꼴로 이 병에 걸려 태어난다. 이 병에 걸린 아기들은 인체가 병에 감염되지 않게 해
주는 림프구가 결여돼 있다.

프랑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후원 아래 특정한 형태의 SCID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왔다.

아직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유전자의 정체를 밝힘으로써 SCID의 유전적 치료와 태아시기 발견이 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잡지는 말했다.

현재 SCID의 유일한 치료법은 성공률이 낮고 위험한 골수이식수술 밖에 없는 형편이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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