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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주원인은 조기 성경험"

중앙일보

입력

조기 성경험과 문란한 성생활이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자력병원 해부병리과 정진행(35) 박사는 19일 지난 90년부터 99년까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 4천650명 중 다수를 차지하는 편평세포암 발병의 주원인이 조기 성관계와 문란한 성생활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의 세계적 의학전문지 액타 사
이톨로지카(Acta Sytologica)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은 조사된 전체 환자중 83.9%(3천900명)를 차지했으며 발병원인은 조기성관계와 다수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는 문란한 성생활 두가지로 나타났다.

이는 자궁내 세포층이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10대에 성관계를 가지거나 여러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면 외부자극에 의해 HPV(Human Papilloma Virus.인간유두종 바이러스)가 침입, 비정상세포로 형질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박사는 "편평세포암의 경우 성관계 이후 세포암으로 발전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0년 이상 된다"며 "이번 연구에서 편평세포암으로 판정받은 환자의 다수가 30대~40대 초반으로 나타나 조기 성관계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또 "편평세포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신빙성 있는 의료기관에서 조기암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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