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통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좌골신경통을 일으키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유전자 결함이 좌골신경통의 주요원인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오울루대학의 레나 알라-코코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교원질(膠原質)-IX라고 불리는 유전자에 특정변이가 발생하면 좌골신경통 위험이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알라-코코 박사는 이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교원질-IX 척추 디스크에 있는 단백질이 손상돼 디스크 파열 위험이 높아지면서 골반에서 양쪽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에 압박을 가해 견디기 어려운 통증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알라-코코 박사는 좌골신경통 환자 171명과 정상인 321명으로 부터 혈액샘플을 채취,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좌골신경통 그룹은 24%가 문제의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비교그룹은 9%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교그룹에서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9%나 되는 것은 이들중 좌골 신경통이 있으면서 아직 증세가 나타나지않은 사람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알라-코코 박사는 지적했다.

알라-코코 박사는 좌골신경통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도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 변이유전자는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아낼 수 있다고 밝히고 이 변이유전자의 발견이 앞으로 좌골신경통의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좌골신경통은 근복적인 원인이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근복적인 치료법도 아직 없다.

알라-코코 박사는 좌골신경통이 물건을 부자연스럽게 들어올린다거나 장시간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앉아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밝히고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이러한 스트레스에 유난히 취약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카고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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