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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결핍 말초동맥경화 위험

중앙일보

입력

혈중 비타민C가 부족하면 식사나 흡연습관에 관계없이 심각한 말초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벨기에 겐트대학의 미셸 랑글루와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말초동맥경화 환자 85명, 말초동맥경화 증세는 없지만 혈압이 높은 106명, 건강한 사람 113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C 수치를 비교한
결과 말초동맥경화 환자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혈중 비타민C 수치가 절반이나 낮고 혈관내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 수치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말초동맥경화란 말초동맥 내부에 지방성 퇴적물이 쌓여 다리와 발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는 것으로 통증이 심하며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다.

랑글루와 박사는 말초동맥경화는 조직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키며 암, 심장병같은 만성질환 촉진하는 체내의 유해산소인 유리기(遊離基)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유리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물질들이라고 밝혔다.

랑글루와 박사는 그러나 비타민C 보충제를 투여하는 것이 말초동맥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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