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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빅리그 복귀전서 3⅔이닝 2실점…허리 문제로 자진 강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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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밀워키 투수 조쉬 린드블럼.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밀워키 투수 조쉬 린드블럼. [AP=연합뉴스]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3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조기 강판했다. 허리 근육 경련이 원인이다.

린드블럼은 29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4회 2사 후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느껴 스스로 강판을 결정했다.

린드블럼은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막았다. 3회도 삼자범퇴.

4회가 문제였다. 볼넷, 2루타, 볼넷을 연이어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뒤 기예르모 에레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 했다. 콜 터커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J.R 머피 타석에서 3구째를 던진 뒤 벤치에 '허리가 불편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결국 트레이닝 코치와 대화를 나눈 뒤 자진 강판했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해 KBO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2017년 잠시 미국으로 돌아가 피츠버그 소속으로 4경기에 나섰지만, 시즌 중반 다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에 복귀했다.

2018년엔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2년간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려 KBO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뒤 올해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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