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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채우려나… 서울대생 "성폭력 알파벳 교수 파면하라"

중앙일보

입력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교수 권력형 성폭력ㆍ갑질을 중단하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교수 권력형 성폭력ㆍ갑질을 중단하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학생들이 성폭력 교수에 대한 파면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대학 본부에 촉구했다.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28일 오후 서울대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 음대 교수 2명이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교수의 권력형 성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성폭력 혐의로 서문과 A교수가 해임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음대 B교수, C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다"며 문제 교수의 파면을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서문과 A교수', '사회학과 H교수', '자연대 K교수', '경영학과 P교수' 등 그간 성폭행·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교수의 이니셜이 담긴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항의했다.

특위는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휩쓴 이후에도 교수의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 침해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교원징계위원회에 학생 참여도 요청했다. 그동안 교수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돼 '깜깜이 징계'라는 지적을 받았다.

음대 B교수는 지난해 7월 유럽 학회 출장에 동행한 대학원생 제자의 방에 강제로 들어가는 등 추행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직위해제됐다. C교수는 대학원생 제자를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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