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치료법 곧 등장" 미국서 임상시험중

중앙일보

입력

노안(老眼)퇴치방법이 곧 등장해 돋보기의 퇴출이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노안은 안구의 수정체가 경직되면서 생기는 시력장애로 여겨 왔다.

그러나 미 프레즈비사는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늘어나 안구의 근육이 움직일 공간을 침해하기 때문에 초점이 맞지 않게 되는 것으로 보고 치료법을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프레즈비사의 치료법은 쌀 알갱이만한 특수 플라스틱 네개를 안구에 심어 근육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수술법이 현재 1년 이상 임상시험 중에 있지만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실용화 단계에 이르면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 시장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프레즈비사의 후원으로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29명의 노안환자에 대해 수술이 이뤄졌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환자 중 절반이 시력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워싱턴의대 론 페포스 박사는 "수술효과가 엇갈려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고 밝혀 성공으로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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