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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중 입장 첫날 두산에 역전승…KIA 4연승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 날인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LG 유강남과 고우석이 4-3으로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부는 이날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을 입장시켰다. [뉴스1]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 날인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LG 유강남과 고우석이 4-3으로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부는 이날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을 입장시켰다. [뉴스1]

개막 83일 만에 관중을 맞이한 날. 치열한 잠실 라이벌 대전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유강남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36승 1무 31패로 5위 자리를 지킨 LG는 470일 만에 두산과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먼저 앞서간 쪽은 두산이다. 2회말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최주환이 우월 선제 2점홈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LG는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1점을 따라잡았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정주현이 1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두산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순식간에 1사 3루. 결국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두산은 4회말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최주환이 LG 선발투수 이민호와 무려 1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진이 빠진 이민호가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다음 타자 정수빈은 초구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직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 최주환이 충분히 득점을 올리는 듯했다.

다만 1루 주자 김재호까지 태그업해 2루를 노린 게 문제였다. 김재호가 2루에서 태그아웃된 뒤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홈으로 달린 3루 주자 최주환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두산은 결국 득점을 인정받지 못하고 허무하게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 날인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LG 선수들이 4-3으로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 날인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LG 선수들이 4-3으로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후 득점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7회초 반전을 맞았다. LG 선두타자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후속타자 김호은의 2루수 땅볼 때 두산 2루수 최주환이 포구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을 모두 살려줬다.

1사 1·3루서 유강남이 좌중간으로 적시타를 쳤고, 3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대주자 김용의까지 빠른 발로 홈에 파고 들어 2점을 만들어냈다. 정주현은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우월 적시 3루타를 때려내 다시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말 1사 2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1사 1·2루서 오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고 77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 정주현은 적시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지환은 역대 23번째 200도루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지고도 통산 12경기 만에 LG전 첫 패전을 안았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형우의 2타점 쐐기 적시 2루타를 앞세워 8-5로 이겼다. 4연승. 키움 히어로즈에 게임차 없이 승률 4리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일요일 경기 9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갈 길 바쁜 삼성은 4연패에 빠져 승률 5할이 위태로워졌다.

SK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두 경기 연속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게임차도 7.5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다시 8연패 늪에 빠져 승률이 0.246(17승 52패)로 더 떨어졌다.

키움은 26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1로 이겨 4연패를 끊었다. 타선이 1회에만 5점을 뽑아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조기 강판 변수를 무사히 해결했다.

KT 위즈는 장성우의 역전 결승타와 타선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1위 NC 다이노스를 5-4로 꺾었다. NC와 3연전 위닝시리즈는 올 시즌 처음이다.

올 시즌 KBO리그 에이스로 떠오른 NC 선발 구창모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공 115개를 던지면서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이 역전을 허용해 시즌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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