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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나간 배가 길에 걸렸다? 화성 제부도 바닷길 막은 요트

중앙일보

입력

25일 오전 제부도 바닷길에 얹혀 있는 사고 요트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25일 오전 제부도 바닷길에 얹혀 있는 사고 요트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배가 길에 걸려 넘어졌다.
25일 오전 8시 27분쯤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출발한 11t급 요트가 썰물과 함께 드러난 바닷길에 걸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제부도 바닷길은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화성시의 대표 관광지다. 바닷물이 빠지면 바닥이 드러나 육지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길이 나타난다. 이 바닷길에 항해 중이던 요트가 걸렸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요트에서 A(64)씨 등 승선원 4명을 구조했다.

해경 조사 결과 요트는 항구에서 출발한 지 7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 A씨는 해경에 “이 요트는 구입 후 첫 시승이었다”라며 “길을 잘못 들어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해경은 A씨를 비롯한 승선원의 과실 여부를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뒤 제부도 바닷길의 차량 운행이 1시간 이상 통제됐다. 해경 장비로는 11t급 요트를 옮길 수 없어 해경은 대형 크레인을 불러 길을 치울 예정이다. 차량 운행이 통제된 동안 관광객은 2.3㎞ 길이의 바닷길을 걸어서 제부도로 들어갔다.

25일 오전 제부도 바닷길에 얹혀 있는 사고 요트를 경기 평택해양경찰서 구조대와 민간해양구조대가 바닷길에 얹힌 요트에서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25일 오전 제부도 바닷길에 얹혀 있는 사고 요트를 경기 평택해양경찰서 구조대와 민간해양구조대가 바닷길에 얹힌 요트에서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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