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안경 사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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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은 잘 보려고 사용한다. 먼 곳이 안보여서 혹은 가까운 곳이 잘 안보여서 안경을 쓴다. 안경이 없었다면 경쟁사회에서 일찌감치 도태되었을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안경으로 인하여 오히려 고통 받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안경의 사용법에 대하여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적어보았다.

안경을 눈과의 거리를 잘 맞춘다

안경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안경알과 눈과의 거리를 10 - 12 mm 정도로 맞추어 안경을 처방한다. 그 거리를 ‘정점(頂点)간거리’ 라고 하는데 이 거리가 틀려지면 구면돗수도 틀려지고, 난시돗수도 틀려진다. 두 눈간의 도숫차이가 큰 경우에는 매우 어지러워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눈과 안경알과의 거리를 잘 맞추어야 한다. 늘어지면 안경점에 가서 고쳐서 써야한다.

기울어지지 않게 쓴다

안경이 기울어 지면 동공과 렌즈광심이 일치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난시축도 달라진다. 어지럽다고 느끼기도 하고 두통을 느낄 수 있다. 똑바로 쓰도록 하여야 한다.

깨끗이 닦아서 쓴다

어떤 사람들 중에는 손자국이 묻어서 뿌옇게 되여 잘 보려고 안경을 쓰는지, 세상을 안 보이게하려고 쓰는지 모를 정도로 심하게 더러운 경우가 있다. 깨끗하게 닦아서 쓰도록 하여야한다. 또한 렌즈의 콧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안경을 벗어 놓을 때 딱딱한 면에 안경알이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정성을 다하는 의사와 안경점을 찾는다

사람들은 안과의사가 안경처방하는 일은 떡 먹듯이 쉬우리라 생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안과의사들이 안경처방을 힘들어한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변의 아는 안과의사들에게 물어보면 잘 알 것이다.

안경점에서도 정성을 다하여 손님에게 맞게 제조하는 곳은 별로 많지 않다. 어지럽다고 하면 "원래 그런겁니다. 지내시면 좋아집니다" 하면서 넘긴다. 새로운 안경을 썼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지러워한다.

새로 안경을 쓰면 항상 어지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새로운 안경이 어지러운 이유중에는 ① 눈의 동공과 렌즈의 광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② 안경의 기울기가 전과 달라진 경우, ③ 안경테의 모양이나 크기가 바뀐 경우, ④ 난시축이 많이 바뀐 경우 등이다.

구면돗수나 난시돗수가 바뀌어서 어지럽지는 않다. 사람의 안경돗수는 항상 조금씩 바뀌기 때문이다. 하루중에서도 아침의 돗수와 저녁의 돗수가 다른 경우도 있다.

성의있는 안경사는 문제점을 잘 지적하여 손님에 맞는 렌즈와 안경테를 선택하여주고, 처방대로 정확히 제조하여 준다. 만약에 새 패션을 따라 전과 전혀 다른 안경테를 골랐을 때에는 향후의 문제점, 주의할 점등을 상세히 설명해 준다. 어지럽다고 할 때는 제조상의 문제점이나 테의 문제점을 잘 살펴서 고쳐준다. 그러므로 성의를 갖는 안과의사, 안경사를 정해서 항상 그곳을 찾도록 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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