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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베스트클리닉 - 당뇨도 디스크도 운동으로 고친다

중앙일보

입력

운동처방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는 10여 년 되지만 실제 스포츠가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 의료계에 도입된 지는 4∼5년에 불과하다. 서울중앙병원을 필두로 삼성서울병원, 일산 백병원에 스포츠건강의학센터가 생겨 본격적인 운동치료 또는 재활치료에 개입하게 된 것.

운동은 일부 진료과에서는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예컨대 운동만으로 혈압을 6∼10 정도 떨어뜨리기도 하고, 당뇨병 역시 초기에는 약 없이 운동만으로 조절된다.

수술한 환자라도 과거 같으면 침상안정을 강요했지만 이제는 가능하면 빨리 일어나 운동할 것을 권유할 정도. 염좌나 디스크 등 요통증후군 역시 과거에는 일주일 정도 꼼짝 않고 누워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2일만 쉬고 3일째부터는 운동을 시작해야 회복이 빠르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건강의학센터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건강유지와 개선이다. 갱년기나 당뇨·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이 대상. 또 하나는 스포츠 손상 치료로 운동으로 다친 부위를 관리해 빠른 재활을 유도한다. 건강한 운동선수에서부터 각종 성인병환자,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사람까지 모든 사람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개설한 일산 백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의 운동치료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스포츠 손상 재활이나 전신유연성·체력강화 프로그램과 같은 기본 프로그램을 포함, 비만운동·통증재활·당뇨병 운동·호흡재활·골프클리닉·수중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당뇨병 운동 프로그램은 유산소 운동과 말초감각자극 훈련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혈당을 관리하는 것. 또 만성폐쇄성이나 천식으로 호흡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기침유도, 깊은 들숨·날숨운동, 흉곽팽창운동 등을 가르친다.

스포츠건강의학센터를 이끌고 있는 양윤준 교수는 가정의학전문의로 영국 런던대 스포츠의학 디플로마학위를 딴 국내 몇 안 되는 스포츠 임상의사다. 대한유도회와 사이클연맹의 팀닥터로 활동하면서, 93년에는 몇몇 뜻있는 동지를 모아 스포츠의학연구회를 창립했다.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올 봄 학회 정식 발족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031-910-7190

양교수의 한 마디 : 시간 없을 때 운동하라!

“운동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인체의 모든 기능을 젊은 시절로 돌려주는 유일한 ‘노화방지 치료’다. 특히 나이가 들면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가 감소해 쉽게 피로가 오는데 운동은 이 미토콘드리아의 숫자를 늘려 피로를 이길 수 있는 지구력을 제공한다. 시간이 없을수록 운동을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약력 ·1960년생 ·1985년 서울대의대 졸 ·1995 고대의대 대학원박사 ·1992∼현 인제대의대 교수 ·2000∼현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및 종합검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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