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서 최근 1100여명 코로나 검사…전원 음성"

중앙일보

입력

북한 청년들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하는 군중 집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청년들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하는 군중 집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11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바도르 소장은 "지난 9일까지 북한에서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또 "현재까지 북한 국적자 610명이 격리 중인데 모두 남포 항구나 신의주-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달 6일에서 19일까지 총 92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기준 255명을 격리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주민들은 모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의 여름방학도 앞으로 두 달 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한 주요 시약을 보냈다"며 "다음 주면 1000명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