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헝가리에서 외부 행사로 '잔혹한 달리기(Brutal Run)' 대회가 열렸다고 19일(현지시간) EPA 통신이 보도했다.
헝가리는 19일 현재까지 42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유럽지역의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아레야자 모토 크로스 트랙 7km 구간에서 펼쳐진 대회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참여해 레이스를 펼쳐졌다.
직업 군인에 의해 탄생한 이 대회의 코스는 특전사가 험지에서 벌이는 훈련 과정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참가자들은 구간마다 만들어 놓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다음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다. 폐타이어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철조망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간을 통과하는 곳에서는 마치 군인들의 유격 훈련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진흙탕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온몸이 흙으로 뒤범벅이 되지만 그들은 쉼 없이 앞으로 나간다.
한 참가자는 "몸은 힘들었지만, 진흙탕과 철조망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 몸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