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원팀(One team)돼 공급 확대방안 7월말까지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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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관련해 '원팀(One team)'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두고 정부 내 서로 다른 목소리가 시장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근본 대책으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관계 부처ㆍ기관이 원팀(One team)이 돼 7월 말까지 최대한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부동산 시장 상황을 평가하기 이르나, 최근 주택 가격 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향후에도 주택, 전ㆍ월세 가격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 대책 관련 입법들이 7월 내 패키지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간부들에 주문했다.

공급 대책의 하나로 거론된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리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ㆍ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해 주택 용지로 돌리고 ▶국가 소유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기존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고밀도 개발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조정을 통한 공급 확대 등도 테이블 위에 올라있다.

한편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7월 말까지 기재부 내에 실무 추진단을 신속히 꾸리고, 추진단 출범 전이라도 실행이 가능한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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