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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성근 사임 후…공수처장 추천위원에 박경준 변호사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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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및 백혜련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을 찾은 가운데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이 공수처 설립 준비단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및 백혜련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을 찾은 가운데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이 공수처 설립 준비단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에 박경준 변호사를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여당 몫인 2명의 공수처창 후보추천 위원 선정을 마쳤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추천 위원으로 추천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강원 춘천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3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의위원, 경실련 시민권인센터 운영위원장 등도 지냈다.

민주당은 "박 변호사는 다년간 시민단체 및 정부 관련 공익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소비자피해구제와 분쟁조정 등에서 활동하며 시민 권익에 앞장서 왔다"고 했다. 이어 "법조경력 대부분을 약자의 편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공정분야의 전문가로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다양하고 폭넓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13일 공수처장 후보추천 위원으로 김 교수와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을 선정했다. 그러나 장 전 회장은 'n번방' 조주빈의 공범인 강모씨의 변호를 맡았다는 이력이 논란이 되자 위원직을 사임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장 전 회장에 대해 "사건 수임은 당사자가 공개하지 않는 한 인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한 법사위원은 박 변호사에 대해서도 수임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법사위원은 "수임 내역 자체를 우리가 받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또 다른 최고위원이 '지난번처럼 문제없겠지요'라고 묻자 추천위원회에선 '문제없을 것'이란 취지로 답해서 별말 없이 넘어갔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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