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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골목도… 대구 여행은 밤이 더 즐겁다

중앙일보

입력

힘내라 대구경북④ 대구 야경투어 

2월 18일.
지난 달포 사이 여드레를 대구에서 머물렀습니다. 많은 대구 사람을 만났는데, 놀랍게도 대구 사람 대부분이 이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대구의 가슴에 흉터가 되어 새겨진 날, 2월 18일. 이날은 슈퍼 전파자라 불렸던 31번 확진자가 나온 날입니다. 이날 이후 대구는 다른 도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15일 0시 현재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927명입니다. 전국에서 제일 많지만, 완치(격리해제)자도 6720명으로 제일 많습니다. 눈여겨볼 건 최근 한 달간 확진자 추이입니다. 6월 13일 6892명을 기록했으니 32일간 35명 증가했습니다. 하루에 한 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시는 341명 증가했습니다(6월 13일 1101명, 7월 15일 1442명). 현재 치료(격리) 중인 환자도 서울(158명)이 대구(18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대구는 이제 멈춰 선 도시가 아닙니다. 이번 여름 대구 여행을 기피할 어떠한 이유도 없습니다.

연재기획 ‘힘내라 대구경북’은 테마에 따라 대구 여행 네 편을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가 야간관광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국 야간관광 명소 100선 중에 다섯 곳이 대구에 모여 있습니다. 대구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고, 더 흥겹습니다. 잠들지 않는 대구로 여행을 떠나보시지요.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영상=장진영 기자, 이월드
편집=황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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