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국, 구제역 대책마련 부심

중앙일보

입력

영국은 광우병 파동속에 20년만에 처음으로 구제역(구제역) 이 발생하자 축산 농가에 막대한 타격을 몰고올 것으로 내다보고 확산방지를 위해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연합(EU) 과 미국 등은 22일 영국산 육류와 육가공품, 우유, 살아있는 가축등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금지했다.

이로 인해 영국 농가는 1주일동안 800만 파운드(1천300만 유로화) 상당의 손실이 불가피하고 만약 장기화될 경우 파산농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벤 길 전국농민연맹 의장은 "마치 끝없는 나락속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라고 절망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에섹스, 남동부 잉글랜드지역의 도살장과 5개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이확인됨에 따라 감염가능성이 있는 지역 가축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확산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에섹스 도살장에 공급한 농장이 수백개에 달하고 이들에 대해 일일이 점검해야하기 때문에 발생원인을 밝혀내는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보건당국자는 외국으로부터 불법수입된 고기를 먹은 돼지가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닉 브라운 농무부 장관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외국으로부터 고기를 수입해영국내로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고 "수입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먼저 감염경로를 파악해야한다"고 강조한뒤 "그리고 나서 농민들에게 전액 보상해주는 조건으로 전염된 돼지를 모두 도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텔레그라프지는 양과 소의 가격이 며칠내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현지언론들은 구제역파동이 영국 농가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