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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격…'홍콩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에 서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홍콩에 대해 관세ㆍ비자 등에 있어 특별 대우를 해왔는데 이를 박탈하는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에도 서명했다. 특별지위 종식 행정명령과 제재 법안 서명은 미국이 비난해 온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이제 중국 본토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특혜도 없고 특별한 경제적 대우도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은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민들이 반환 23주년 기념일인 이달 1일 보안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반환 23주년 기념일인 이달 1일 보안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에 대한 도청ㆍ감시 등을 허용해 반정부 인사를 탄압할 여지가 있는 홍콩보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서방세계로부터 홍콩의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홍콩보안법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에 준 특별지위를 없애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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