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박소은 사망에 동료 “아무렇지 않은 척, 견디기 힘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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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인스타그램. 사진 인터넷 캡처

박소은 인스타그램. 사진 인터넷 캡처

인기 BJ 박소은의 동료들이 고인을 애도했다. 박소은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오다 최근 세상을 떠난 사실이 가족을 통해 알려졌다.

BJ 로렌은 지난 13일 오후 아프리카TV 채널에 “왜 이제야 실감이 나는지 사실 지금도 감정이 주체가 안 된다”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서로의 방송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고인에 대해 “제가 방송 안 하고 막살 때 누구보다 옆에서 도움을 줬고 ‘오빠 방송 열심히 하는 게 내 소원’이라고 매일 같이 말했던 동생”이라며 “정말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분들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셔서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는데 소은이 방송국에 어떻게 알았는지 댓글이 달렸다”며 “그 시기에 제가 방송을 그만하면 소문이 더 퍼질 것 같아 방송을 며칠 계속했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이라고 했다. 사망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유족 측이 밝히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반응도 내놓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주변 사람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견디는 게 힘들었다”며 “쉴 수도 없었고 더 밝게 방송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BJ 쁠리도 “방송을 해도 계속 울기만 할 것 같다”고 휴방을 안내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박소은의 동생은 이날 고인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상황이 이제야 정리돼 글을 남긴다”며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됐다”고 알렸다.

이어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며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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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은 최근 악플러들을 고소하며 갈등을 빚었다. 그는 최근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사생활 폭로 글로 악플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자신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네티즌을 공개하며 “내 욕하는 건 참겠는데 주변 사람과 가족까지 건드리는 건 더는 못 참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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