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여성 조산위험 높다

중앙일보

입력

천식이 있는 여성이 임신했을 때는 조산위험이 높아 체중미달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생식-아동보건국의 류 실리앙 박사는 미국의 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히 밝히고 천식 여성은 이밖에도 임신말기에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나고 제왕절개 분만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천식증세가 있는 어머니 2천193명과 천식환자가 아닌 어머니 8천772명의 출산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천식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액에 침투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태막(胎膜) 의 염증으로 조산의 원인이 되는 융모양막염(絨毛羊膜炎) 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천식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2배이상, 제왕절개 분만을 할 가능성이 2배정도 각각 높았다고 류 박사는 말했다.

또 천식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한 어머니가 낳은 아이들에 비해 빈혈, 호흡기-심장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류 박사는 밝혔다.

류 박사는 천식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이같이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알 수 없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임신중 천식치료제를 투여한 것이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지만 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을 보면 임신중 공격적인 천식치료가 출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신여성의 0.4-1.3%가 천식환자라고 류 박사는 덧붙였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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