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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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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정민 기자 중앙일보 중앙SUNDAY 문화부장
서정민 스타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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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란 군복무로 인한 연예인들의 공백기를 말한다. 지난 5월 양세종을 시작으로 박보검(사진), 우도환 등 1992~93년생 배우들의 군 입대가 화제다. 드라마 ‘청춘기록’과 영화 ‘원더랜드’ 촬영 중인 박보검은 8월 31일 해군 문화홍보병으로, 최근 종영한 SBS ‘더 킹-영원한 군주’에서 1인 2역을 잘 소화해 낸 우도환은 이달 6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가수들의 군 입대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 비투비의 멤버 육성재와 임현식이 지난 5월 입대했고, 로이 킴도 6월 15일 해병대에 입대했다.

한창 주가가 오를 때 경력 단절을 겪어야 하는 군백기는 스타에게 참 난감한 숙제다. 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시간이어서 인터넷에는 ‘스타 군백기 버티는 법’이라는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대답은 비슷하다. “봤던 영상 보고 또 보고…버티다 보면 시간 훌쩍 갑니다.” 지금 막 훈련소를 통과한 이들에겐 얄미운 말년 병장의 말처럼 들리겠지만, 국방부 시계는 쉬지 않고 움직이더라.

배우 박보검의 '아이더' 2020 봄여름 화보.

배우 박보검의 '아이더' 2020 봄여름 화보.

군백기를 마치고 컴백한 스타들도 연일 화제다. 2017년 입대해 육군 1사단 수색대대에서 군 생활을 마친 배우 김수현은 지난해 전역, 현재 tvN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로 배우로 맹활약했던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윤두준도 올해 4월 전역 후 tvN 예능 프로그램 ‘배달해서 먹힐까?’로 인기몰이 중. 9명의 멤버가 줄줄이 입대했던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비로소 10년간의 군백기를 깨고 완전체가 됐다. 올해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앨범 발매, 온라인 콘서트 등의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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