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 요법의 원리]혈액은 장(腸)에서 만들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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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세포는 모두 혈액에서 만들어진다고 했으나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적혈구에서 만들어진다.

몸의 세포란 분열하여 증가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적혈구가 융합하여 합성되기 때문이다. 적혈구는 혈관내에서 혈류(血流)를 따라 순환하면서 몸의 세포(체세포)로 바뀌어 간다. 지방 조직, 근육, 간장, 신장 그리고 뇌의 세포까지 모두 적혈구에서 만들어진다.

이 적혈구는 장의 점막에서 음식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음식은 물론 물질이다. 이것이 소화작용을 거치면 벌써 단순한 물질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생명(세포)도 되지 않은 "생명물질”이라고 불리 울 수 있는 상태를 거쳐 드디어 생명으로 발전해 간다.

소화라고 하는 활동은 물질을 생명이라는 차원 높은 존재로 바꾸는 작용이다. 어쨌건 그 소화작용에 의하여 우선 만들어지는 것이 원시적 세포인 적혈구다. 적혈구는 장에서 만들어진다. 장점막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장의 점막은 말하자면 거대한 아메바로 음식을 덩어리째 받아들여서 그것을 천천히 자기 몸의 일부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 작업을 통해 장점막에서 만들어진 적혈구가 온몸을 순환하게 된다.

현대의 생리학에서는 적혈구가 골수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정설(定說)로 되어 있으나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이론이다. 피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조혈문제란 참 건강체를 만들 수 있느냐의 여부를 판가름할 만큼 중대한 것이다. 그런 만큼 피는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똑똑히 머리에 넣어두지 않으면, 잘못된 치료법으로 목숨을 단축시키게 되고, 식사를 개선하더라도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올릴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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