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잘 감아야 아름다운 머리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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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머리카락을 윤기있고 매끈하게 가꿀 수 있을까. 우선 중요한 것은 머리를 잘 감는 일이다.

이 때는 개인의 체질에 따라 두가지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머리에 기름이 흐르고 비듬이 많은 것은 두피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댄드러프 등 치료용 샴푸를 사용한다. 샴푸가 두피에 충분히 작용할 수 있도록 적어도 5분 이상 두피를 눌러주듯 하면서 감는다.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다면 머리카락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때는 린스를 사용하되 두피보다 머리카락 위주로 감는다.

산성 비나 눈, 햇볕도 머리카락의 적이다.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인데 이 물질은 산성이나 열 등에 매우 약하다.

따라서 환경오염이 심한 도심지에서 겨울철 산성 눈이나 비가 내릴 때도 맞지 않도록 주의한다.

목욕탕의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것도 좋지 않다. 직사광선도 머리카락에 직접 닿으면 케라틴이 변해 끝이 갈라지고 잘 빠지게 된다.

햇볕이 강한 중동지역 베드윈족에게 대머리가 많은 이유도 햇볕의 자외선 때문이다. 오랜 시간 외출할 때는 스카프나 모자로 머리카락을 보호한다.

머리맵시를 위해 탈색.염색.퍼머.무스.스프레이 등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머리를 감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인위적 조작도 머리카락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모발건강에 나쁘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지면 몸에 이상이 있나 살펴봐야 한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갑상선, 빈혈 등의 질환이 있으면 모발에 문제가 생긴다. 물론 이 경우 몸의 질환부터 치료해야 머리카락이 좋아진다. 드라이어는 최소 20㎝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하며 샴프 못지 않게 린스도 충분히 행궈줘야 한다.

요즘같이 차가운 기온에도 모발은 손상이 잘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엔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외출한다.

찬 바람에 머리카락에 있던 물기가 얼면 모발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대머리인 사람은 두피를 통해 체온의 직접적인 손실이 크므로 모자나 머플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잦거나 사회활동이 많은여성 등 머리를 자주 손질하는 여성은 더욱 모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불가피하게 염색이나 퍼머, 무스 등을 자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세계적인 헤어 디자이너 비달 사순이 제안하는 모발관리 요령이다.

▶젖은 상태에서 빗질하면 머릿결이 거칠어진다
▶샴푸후 드라이어 사용을 삼가고 타월 등으로 물기를 제거후 자연건조시킨다
▶머리 감을 때 곱슬머리나 퍼머 머리는 찬물로, 볼륨감 있는 머리는 따뜻한 물로 헹군다
▶무스는 머리카락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바른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나 호두.땅콩 등의 견과류는 머리카락에 좋은 식품이고 지나친 카페인이나 당분은 해롭다
▶샴푸 전 50-1백회 정도 빗질을 해주면 혈액흐름이 촉진되고 피지분비가 원활해져 머리카락에 윤기가 생긴다
▶휴일 등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 헤어 컨디셔너 또는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다 마를 때까지 두었다가 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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