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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조심법(調心法)

중앙일보

입력

1. 조심법이란

그러면 다음 조심법의 설명에 들어가자.

이제까지 조신법과 조식법은 우리의 몸 외부에서 우리 심신의 상태를 조절하고 활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정신이라든가 마음의 문제는 사람의 극히 깊은 부분에 속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는 쉽게 대응할 수 없다.

그러나 마음이라는 것은 육체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먼저 들어가기 쉬운 조신과 조식으로부터 시작했을 따름이다.

따라서 먼저 앉는 자세를 철저히 익히고 난 다음 호흡을 조절하면서 앉는 일, 즉 지관타좌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밖으로부터 자세를 바로잡고 호흡을 조절하기만해도 뇌파에 변화가 나타난다. 이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그 효과를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내부, 즉 마음의 조절이 중요하다.
아무리 외부로부터의 조건이 구비되어도 마음 자체의 자세가 성실하지 않고서는 모처럼의 참선도 그 효과가 반감된다.

이와 같은 내부로부터 심신을 조절하는 노력을 조심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선에서는 물론 조심법이라는 독립된 방법만이 존재할수는 없고 조신, 조식, 조심이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올바른 참선이 된다. 따라서 조신, 조식을 착실히 한 다음 조심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조심법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솟아오르는 잡념과 망상을 어떻게 조절하는가 하는것이다. 즉 뇌생리학적 입장에서 보면 베타파가 우세한 긴장형의 뇌파를 줄이고 뇌파가 알파파로 변화해 갈수 있도록 마음의 조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2. 조심법 비결

조심법의 목적은 좌뇌를 휴식시키는 점에 있다. 그러면 우뇌가 활성화 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흥분을 유발하는 것은 좌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강태공의 곧은 낚시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면 된다. 즉 무심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말하면 뇌의 알파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낮에 행하는 행동은 대부분 좌뇌의 역할이다. 이 때에는 뇌가 베타상태가 된다.
즉 뇌로부터 베타-파(25+-5헬쯔)가 방사된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즉, 우리가 낮에 하는 모든 행동을 휴식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뇌는 자연히 알파상태가 된다. 어떻게? 이것이 문제이다.

나는 약 20년 전부터 이와같은 알파상태 발생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하여, 직접 내가 모델이 되어, 즉 내머리 둘레에 뇌파측정기를 장치하고 어떠한 마음가짐에서 가장 알파파가 왕성하게 나오는 가를 직접 체험적으로 많은 실험을 다년간 실시하였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상태일 때 뇌로부터 가장 왕성하게 알파파가 발사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을 현재까지 조심법의 핵심으로 초보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1) 결가부좌를 정확하게 한다. 즉, 올바른 피라미드 자세를 취하고, 다리근육에 스트렛칭을 가한다.(피라미드 자세)

(2) 출장식 호흡을 철저히 실시한다. 특히 리듬호흡법에 주의를 경주한다.

(3) 의식을 단전에 집중한다.

여기서 의식을 단전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내쉬는 숨을 하나, 둘, 세어 내쉬는 숨이 길수록 그것에 비례하여 알파파 방출이 강화된다는 경이적인 결과를 이룩했다. 단, 이 때에 주의할 것은 정인을 통하여 숨이 수평으로 단전에 들락날락 한다고 이메-지(의식을 단전에 집중)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그러니, 조심법의 비결 또한 "조신"과 "조심"의 합작으로 이루어진다.

혹자는 말한다. 알파상태를 만들려면 편안하게 누워 자기몸이 뜬구름이라고 이메-지하라. 여름철 바닷가에서 애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는 상황을 이메-지 하라. 또는 플러스 발상을 하라 등등.

그러나 이와같은 수단으로는 진정한 알파상태는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체험적으로 입증했다. 물론 조심법에는 이밖에, 집중법, 전환법, 비사량등 고차원적인 방법이 있으나 초보자에게는 힘들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끝으로 한마디, 참선의 극치는 우뇌활동화에 있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뇌는 대부분 좌뇌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제까지는 좌뇌가 사회적 성공을 이룩하는데 공이 컸겠지만 21세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즉, 장래에는 현재 좌뇌가 하고 있는 분야는 컴퓨터가 사람보다 훨씬 능률적으로 해치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 때문에 장래에는 좌뇌위주의 사람은 설자리가 없다. 그 위에 좌뇌중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세포가 빨리 노화하고 암이나 고혈압, 당뇨병들의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뇌를 쓰는 생활방식의 사람은 우뇌로부터 베-타 엔돌핀 등 노화방지 홀몬이 왕성하게 분비하여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가 지연되며 100세 이상으로 장수할 수 있다.

또 알파파가 왕성히 방출하는 뇌를 "PET"라는 측정기를 사용하여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확실히 우뇌라는 것도 증명되었다. 우뇌는 좌뇌의 10만배의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우뇌에 축적된 정보는 5백만 년 분은 된다.

우뇌는 이와같이 인류가 이제까지 개발한 5백만 년 분의 영지를 잠재의식에 저장하고 있다. 자! 여러분 이와같은 보고를 우리 각자는 누구나 자기 우뇌안에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같은 보물을 어떻게 하면 끄집어내어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와같은 보고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알아냈다. 그것이 바로 "참선의 수련법"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상세히 알고 싶은분은 박희선 저 "생활참선 건강법"을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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