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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흡연해독 경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커피가 흡연의 해독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곤살로 로페스-아벤테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역학-지역보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흡연이 주요원인중 하나인 방광암 발생률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흡연자가 커피를 마시는 흡연자보다 두배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로페스-아벤테 박사는 방광암 환자 497명과 정상인 1천100명을 대상으로 흡연여부와 커피를 마시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는 흡연자는 커피를 마시는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위험이 3배 높고 커피를 마시지않는 흡연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비흡연자에 비해 무려 7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페스-아벤테 박사는 밝혔다.

로페스-아반테 박사는 일주일에 마시는 커피의 양이 2잔미만인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않는 사람으로 분류했다고 밝히고 이 결과는 커피가 흡연의 해독을 경감시킨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다. 남성은 방광암의 50%, 여성은 30%가 각각 흡연때문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믿고 있다. 흡연은 방광암 위험을 2-5배 증가시키고 담배를 끊었을 경우 2-4년후부터 방광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는 밝히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식품연구소 위장생리-세포대사연구실장 이언 존슨 박사는 커피가 흡연관련 질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존슨 박사는 그러나 브로콜리와 싹양배추같은 야채에 들어있는 물질이 흡연과 련된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암연구소의 암 전문의 로버트 허다트 박사는 다른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흥미로운 가설"이라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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