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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루비니, 이번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중앙일보

입력

누리엘 루비니(왼쪽) 루비니매크로어소시어츠 CEO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누리엘 루비니(왼쪽) 루비니매크로어소시어츠 CEO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다.
경제분석회사인 루비니매크로어소시어츠의 최고경영자(CEO)인 루비니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연 화상 콘퍼런스에서 공급 충격을 경고하며 물가 불안을 언급했다.

코로나 쇼크에 글로벌 공급부족 와중에 경기회복은 2008년보다 약해 #스티글리츠 교수, "정부 코로나 대응 방식이 문제, 일자리 적극 제공해야 "

루비니는 “현재 우리는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 상당한 공급 부족 사태를 직면하고 있다”며 “결국 인플레이션 지니(Genie)가 호로병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공급 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낳은 투자와 생산 위축 탓이다.

루비니는 공급 부족 와중에 더딘 경기회복도 경고했다. 그는 “경제가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조만간 회복세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자형 회복은 어렵고, U자형 회복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 위기 이후 회복세가 2008년 경제위기 이후보다도 더 약할 것으로 봤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각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방식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은 시민들에게 ‘공적 지원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된다’고 선언하며 코로나와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신뢰도 높은 정부가 코로나 대유행 사태에서 더 잘 벗어나고 있다”며 “미국은 인프라와 헬스케어 등에 집중 투자하고,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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